봄의 길목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을 지났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에는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돼 어깨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스트레칭이나 찜질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의 힘줄(건) 조직에 칼슘이 침착된 물질인 석회 가루가 쌓여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된 증상은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어깨통증이 심하다. 낮에는 통증이 덜하나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어깨통증이 극심해지기 쉽다.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목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어깨가 무겁고 단단한 느낌이 들며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방치하면 증상이 심화하기 때문에 지나친 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석회화건염은 갑자기 팔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간혹 어느 순간부터 기분 나쁜 어깨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X-ray 및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석회화건염으로 진단이 되었을 경우 주사 치료를 통해 힘줄 속에 생긴 석회의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내 압력을 감소시키면 급성통증은 많이 줄어든다. 그리고 체외충격파 치료, DNA 주사 및 needling 술식 등을 근본적으로 석회가 흡수되고 연부조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치료한다.(원정형외과 조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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