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는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못 이루는 이들이 많다. 체온과 수면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 부분이 자극을 받아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열대야로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기를 오래 사용하면 건조한 찬바람이 말초 혈관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이상을 유발하고, 체온이 낮아지고 관절이 경직되면서 급작스러운 통증이 생겨 목을 돌리고 가누기 힘들어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목 통증을 비롯해 어깨와 팔, 손까지 아프고 저린 경우, 두통이 지속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근에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목이나 견갑골 주변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것이 반복될 경우 목디스크로 악화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질환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중 도수치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사가 직접 손과 도구를 사용해 왜곡된 신체를 바로잡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까지 개선할 수 있다.

만일 이러한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신경 부위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얇고 특수한 주사기를 사용해 약물을 주입,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수영상 치료 장비인 C-arm을 통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열대야가 지속되면 잠을 설치고 목이 뻐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목, 어깨, 팔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며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각각의 비수술 치료는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정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뒷목까지 안정적으로 받쳐 주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원정형외과 조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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